尹東柱 @___selfportrait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펄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延禧專門學校 Joined 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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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부르고 소망하면 사람들 저마다 비는 기도의 손이 단단해지고 갈원의 형태가 된다. 신앙은 변하지 않아. 축복하는 눈이 하늘에서 나리지 않아도 마음 속의 눈이 나리는 것과 같이.
내는 일없으니 니는 열심으로 工夫하고, 가강히 있으라. 아츠러운 世態 속에서두 우리 둘은 인차 만날 거이니까네, 니 너무 속 끓디 말라. 去者必返이라는 成語가 있는 거를, 니두 알디.
東柱야. 내 옮겨 적을 맺음말을 고르고 고르다, 결국 맴을 축축히 하는 거이 없어, 그만두기로 했다. 한참을 멀어뎌서도 밤하늘에 박힌 별을 보고 있노라면 우쁘게두 니랑 마루에 누워 수박 쪽 노느던 날이 아스랭이가티도 피는구나, 기래.
尹東柱 보라. 東柱야. 내래 中國 땅에 가닿으무 날래 몇 자 적어 보내리 한 거이, 즈끔서야 숨 좀 돌리멘서 써 내린다. 우리 고향 땅은 어드렇케 잘 버치구 있니. 우리 아바지, 어마이께는 夢奎 그 아가 勉學을 씨게 하는지 니두 여즉 消息 하나 듣지 아이 했다고 전하라. 내 부탁한다, 응?
東柱야. 내 여길루다가 달라간 거이 이 날까디로 을매나 흘렀는디, 니는 아니? 먼 땅에 발 부티고 서 있은 디가 이 날까디로 을매나 흘렀니. 니한테 보여주고 싶은 거이 무척이나 많아. 어버리큰 아새끼들은 또 을마가 있는디, 첨에는 이 天下의 宋夢奎가 중녹이 들어 내래 오시랍기까디 하더라야.
그런데두, 여때 별이가 밝어야. 이거이, 내 눈에만 기래 보이니? 내 눈에만 이 별들이 니 시편에 씐 글자들루 보이니. ……. 내래 배움이 끝나는 대루 곧기 집으루 되비올 테이까네. 윤동주, 니 건강하라. 작별 인사 아이 혔다 맴 상하디 말라. 니 배숭 아이 하는 걸루다가 내 속 아이 상하듯.
아적 나잘 다 가기두 전이믄 내래 발써 산 꼭디에 가 있을 거이야. 재별나게두 즈끔 뜨는 해 여피서 여때 별이가 밝다, 동주야. 해가 이리 발근디, 동주야…….
내래 고향 땅을 영원히 떠 못 날 줄만 알았디. 나라 살자구 나설 일 있을 거이를, 으응? 거 뉘기 알았갔니. 내래 펜 쥐느라 썩살 백일 줄만 알았디. 총 들구 어먼 땅 풍개칠 일 있을 거이를, 그거이 뉘기 알았갔어.
고요히 침전(沈澱)된 어둠 만지울듯 무거웁고 밤은 바다보다 깊구나 홀로 헤아리는 이 맘은 험한 山길을 걷고 나의 꿈은 밤보다 깊어 호수군한 물소리를 뒤로 멀-리 별을 쳐다 쉬파람 분다.
지금 이 어르신들이 밟고 있는 땅이 어드멥니까? 우리가 이 간도 땅에 지금 왜, 왜 살고 있습네까? 저기, 저 조선 땅에 일본 놈들 득세하는 거이, 거 그 꼴 보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아입네까?
청산리 전투 이후에 그 독립군들 다 빠져나가고,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죽었습네까? 저기, 저 일본군이 총칼로! 저기, 저 중국인지주들이 곡괭이로! 아니, 아니. 우리가 언제까지 이 핍박을 당해야 합네까?
거, 신앙은 저기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 그렇지만 학교는! 온세계 인민을 하나로 모으는, 세계적인 힘을 따라야 한다고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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