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Write_A_Memory
내 이제서야 그대를 부르오. 이제와 그리 외치오. 보고싶소, 너무도 보고싶소. 달은 뉘 위해 뜨는가 Joined Octob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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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연이은 흉몽에 가슴을 움키어다 쥐고서 보고 싶구나, 내 네가 보고 싶구나. 우짖듯 흩뜨리는 꽃의 언어.
아지랑이 피는 언덕에 매화 가지 하나 그다지도 이쁘더라. 봄 오심을 기다리는 고 모양이 임 그리는 나와 닮았구나. 바람 타고 저무는 꽃잎 한 점에 마음을 싣고. 내가 이리도 너를 그리노라, 내 님께 못 다한 말 몇 조각 전해 다오.
당신은 그냥 밤으로 오세요. 꿈으로 오세요. 눈길에 발자국 하나, 얼룩 하나 남기지 말고 내가 왔어요, 소리도 내지 말고. -첫 눈이 온다구요?, 황경신
꿈속에서 활짝 핀 꽃을 보면 다음날 몸에 상처 입었네 사는 게 사나워질수록 꿈에 만개한 꽃밭 자주 보였는데 몸 곳곳에 핀, 그 크고 작은 선홍빛 꽃잎들 꿈땜처럼 마를 때, 나는 정말 자주 자주 들판으로 이름 모를 들꽃들 보러 나갔네 -꽃꿈,이덕규
하나의 절망이 또 하나의 지극한 절망 앞에서 사랑한다고 울부짖고 있어본들 문풍지 사이로 바람 들어오면서 종이가 펄럭이는 일 말고 무슨일이 생기겠는가? 방안 가득한 향기에 취해 있어야 비로소 정갈한 저 꽃,꽃. -花鳥圖 빈방에 걸려 있는 꽃의 그림, 김연신
안녕히 계세요 도련님.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던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 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던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춘향 유문春香 遺文 - 춘향春香의 말 參, 서정주
너와 함께 하던 금빛 시간의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햇살 가득 머금은 수초의 향기를 저녁놀에 붉어진 얼굴로 흐르는 강물에 마음을 식히던 자갈돌들의 두근거림을 -화석, 서대선
어찌하여 내 이 몸은 그대의 곁으로 갈 수가 없는고. 그것이 못내 서럽고 서러워 그저 통탄할 뿐이어라.
아지랑이 피는 언덕에 매화 가지 하나 그다지도 이쁘더라. 봄 오심을 기다리는 고 모양이 임 그리는 나와 닮았구나. 바람 타고 저무는 꽃잎 한 점에 마음을 싣고. 내가 이리도 너를 그리노라, 내 님께 못 다한 말 몇 조각 전해 다오.
무심히 저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편지 10, 고정희
잔가지 솜털 하나까지 파르르 떨며 눈꽃을 피워들고 서 있는 달밤의 숲은 그대로가 은빛 빛나는 암유의 궁전입니다 보름 지나면서 달의 몸 한쪽이 녹아 없어진 이유를 알겠습니다 몸을 납처럼 녹여 이 숲에 부어버린 것입니다 -눈꽃, 도종환
서로 닿지 못하는 동안의 떨림과 서로 닿았을 때의 흔들림, 그 짧은 교차가 허공을 진동하면 어느새 길은 또 멀어진다 -바람 저편에 서면, 김춘경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편지 10, 고정희
들어봐 밤이, 봄 밤이 오래된 애인들과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꽃들이, 등 아래 핀 벚꽃들이 서늘한 봄 비에 지면서도 얼마나 빛나는지 -백석을 읽는 밤, 심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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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Followers 159 Following 간간히 너를 그리워하지만 어쩌다 너를 잊기도 하지 때로는 너를 미워도 하지만 가끔은 눈시울 젖기도 하지어쩌면 지금 어딘가 혼자서 나처럼 저달을,볼지도 몰라 초저녁 작게 빛나는 저별을,나처럼 보면서 울지도 몰라 아마 난 평생을 못잊을 것 같아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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