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영 @write_as_yours

나는 짙은 사랑을 하고 있는 당신을 매우 동경한다. 나도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면 무르익은 사랑을 가진 당신을 닮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이렇듯, 나도 외로운 누군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거울을 보고 웃어보았다. 어떤 미소가 당신에게 어울릴까 하고. 당신은 내가 집을 나서기 전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고 나가는지 모를 테다. 장거울 앞에서의 고군분투. 예쁘지 않아도 예뻐 보이길. 그리고 그날보다는 더 많이 웃길. 집에 돌아오는 길에 부디 상념에 빠지지 않길.

너무 먼 미래를 단정 지으며 삶을 재단하지 마세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나는 언젠가 인연을 우주분의 1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드넓은 우주에서 각자의 방향과 속도로 움직이다 만난 기적이 바로 사랑이 아니겠는가. 서로가 만나 폭발하며 하나의 별이 되는 것. 우린 앞으로 수도 없이 어긋날 테지만, 반드시 내 사람은 나타날 것이다.

더 강해지고 지지 않을게. 응원해 줘서 정말 고마워.

때론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만약 애인이라는 말을 조금 길게 표현할 수 있다면 존재만으로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사람이 아닐까.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또 한숨을 쉬었지만, 당신 사진을 보면서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고맙다는 말을 한지가 언젠지. 늘 미안한 당신이다.

우린 매일 당신한테 가고 있어. 조금 오래 걸릴 거야. 그래도 기다리고 있어 줘.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거 당신이 나한테 해준 말이니까. 나 그 말 믿고 내일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볼게. 사랑해.

어떨 때. 그 누구보다 여려지는 게 어른의 단면이라면 흙바닥에 주저앉아서 펑펑 울어도 될는지요. 어렸을 때 숨을 껄떡 껄떡 넘기며 눈물을 쏟아내던 그 울음을 터트려도 될는지요. 그럼 누가 나를, 옆에 휴지 한 장 없는 당신을 가만히 안아주는지요.

사랑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고 그로 인한 만남은 탁한 인생을 맑게 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힘을 전달한다. 어차피 상처는 사랑의 필연이거늘. 얽혀있는 마음을 방치하는 것보단 조금씩, 조금씩 그 속박을 풀어헤쳐 나가야 한다.

거기, 당신. 당신도 전엔 누군가의 연인이었겠죠. 아주 아주 예쁨 받는. 나도 예전엔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과 이루어질 수 없다면 상사병에 걸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상형을 마음 저 멀리 남겨두는 것이겠죠.

강인한 척하지 말자. 그렇다고 한없이 약해지지도 말자. 사랑의 순기능은 마음껏 머리를 기대면서도 언제든 안아줄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아픔은 고이 간직하자.

초월. 그야말로 두 팔 벌려 모든 걸 안을 수 있을 때 마음에 대한 모든 욕심을 버릴 수 있었다.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 아닌 인간 자체를 사랑하는 것.인간愛.

관계는 영악하고 기묘해 때때로 우릴 지치게 하지만 사랑이 당신을 연명시키는 것은 어찌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결국 사람으로,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그러고 보면 추억은 항상 소맷자락에 후회가 조금씩 묻어있었다. 꼭 칠칠맞은 사람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처럼 해물을 좋아했으면. 나처럼 물러터지고 서툴렀으면. 어느 날엔 제약 없이 눈동자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고 나쁜 길은 없다. 그 사람과 어딜 걸어도 내겐 행복 아니겠는가. 당신은 내 눈에 최고인데.

내가 죽으면 내 추억도 다 죽어요. 근데 당신한테는 남겨지려고요. 그래서 터무니없이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거지처럼 기억해도 좋으니.

알아요. 나의 가치와 진심 어린 마음이 빗나갈까 봐 우린 매번 두려워했죠. 하지만 두려우면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래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만났고 서로의 눈빛에서 연의 가치를 느낍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겠지요.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것으로 형용할 수가 있겠습니까.

아아, 결국 이별이다. 안 돼. 나는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남은 모든 힘을 다해 그에게 달려가 손을 잡는다. 이후 손등에 코를 박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냄새가 맡고 싶었다. 알아내지 못한 그 향이. 그 지독한 비누 냄새가.